gmjiansun 님의 블로그

gmjiansun의 문화유산이야기.

  • 2025. 3. 29.

    by. gmjiansun

    목차

      2. 가야 문명의 길- 고성 송학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가야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변한에서 가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입니다. 이 고분군은 가야의 여러 연맹체 가운데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고성 지역의 지배층이 묻힌 곳으로 추정되며, 소가야의 정치, 문화, 경제적 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송학동 고분군은 1968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졌으며, 여러 개의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과 수혈식 석곽묘(구덩이를 파고 돌로 방을 만든 무덤)가 확인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철제 무기, 마구류, 토기, 금속 장신구 등이 다량 출토되어 가야 시대의 철기 문화와 국제적 교류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특징과 구조

      송학동 고분군은 대략 30여 기의 고분이 밀집해 있는 유적지로, 비교적 잘 보존된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존재합니다. 특히 소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형 적석목곽분은 이 지역의 정치적 중심 역할을 했던 소가야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고분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 무덤 내부에 나무로 방을 만들고 그 위를 돌로 덮은 구조로, 신라와 가야에서 주로 사용된 방식입니다.
      • 수혈식 석곽묘: 구덩이를 파고 돌로 벽을 쌓아 만든 무덤으로, 내부에서 철제 무기와 말갖춤 장식이 다수 출토되었습니다.
      • 순장묘의 흔적: 일부 고분에서는 순장된 인골이 발견되어, 소가야에서도 지배층의 사후 세계관이 신라 및 대가야와 유사했음을 보여줍니다.

      국가유산 방문자여권 코스와 여권 스탬프 위치

      송학동 고분군은 국가유산 방문자여권 코스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방문자들은 이곳을 탐방하며 소가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들은 고성박물관 내 안내데스크에서 여권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송학동 고분군과 함께 고성 소가야 역사관을 방문하면 더욱 깊이 있는 탐방이 가능합니다.

      방문자 여권 2번. 고성 송학동 고분군

      주요 관람 포인트

      • 대형 적석목곽분: 소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내부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소가야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 송학동 전망대: 고분군이 자리한 언덕 위에서 소가야의 옛 중심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 고성박물관 및 소가야 역사관: 소가야 관련 유물과 역사적 기록을 전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출토 유물 전시관: 송학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소가야의 국제 교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전설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는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소가야 왕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내려옵니다.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송학동 일대의 고분 중 하나에 왕의 금관과 보물이 함께 묻혀 있다는 설이 퍼져 있었고, 실제로 20세기 초 일부 도굴 시도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발굴 과정에서 도굴의 흔적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왕관으로 추정되는 유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송학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 중 일부는 일본의 고훈 시대 유물과 형태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져, 소가야가 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출토된 철제 무기와 마구류는 일본 규슈 지역의 유적지에서도 발견된 바 있어, 당시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해상 교류가 활발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송학동 고분군 방문을 위한 정보

      위치 및 주소

      • 주소: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1-1
      • 운영 시간: 매일 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 입장료: 무료 (고성박물관은 별도 요금 적용)

      가는 길

      대중교통 이용 시

      • 버스:
        •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고성행 버스 이용 (약 4시간 소요)
        •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버스 이용 (약 2시간 소요)
        • 고성터미널에서 택시 이용 (약 10분 소요)
      • 기차:
        • KTX 진주역 하차 후, 고성행 버스 또는 택시 이용

      자가용 이용 시

      • 남해고속도로 → 진주 JC → 통영대전고속도로 → 고성 IC → 송학동 고분군 (내비게이션: "송학동 고분군" 검색)
      •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고성박물관 주차장 활용)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송학동 고분군은 소가야의 독자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학계에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소가야의 정치, 경제 구조를 밝혀내고 있습니다. 현재 송학동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송학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소가야 역사문화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가야 문화제와 같은 행사도 개최하여 방문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역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단순한 무덤이 아닌, 가야의 잊힌 역사를 증명하는 살아 있는 유적지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여 소가야의 흔적을 직접 보고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