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jiansun 님의 블로그

gmjiansun의 문화유산이야기.

  • 2025. 7. 19.

    by. gmjiansun

    목차

       

      빙하기의 흔적을 품은 양구 상무룡리 유적

       

      강원도 양구군은 빙하기 이후 한반도 구석기 문화를 연구하는 핵심 유적지입니다. 특히 상무룡리 유적은 1980년대 파로호 담수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약 7만~2만 년 전의 중·후기 구석기층이 공존하는 드문 사례입니다. 발견된 돌도구는 무려 6,400여 점에 달하며, 흑요석으로 만든 찍개와 긁개, 주먹도끼 등 다양한 도구들 덕분에 당시 사냥 전략과 생활 방식을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유물량은 한반도 북부의 고대 인류 활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한국 구석기 연구의 분수령이 되었죠. 현재 유적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전한 채 방문자에게 현장 감각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구 선사박물관, 교육·체험·학술을 겸비한 선사문화 전시장

       

      1987년 상무룡리 유적 발굴 이후 세워진 양구 선사박물관(1997년 개관)은 북한강 유역의 선사문화를 종합 조명합니다. 제1전시실에는 상무룡리·만대리 등 양구 지역 구석기 유물이, 2~4 전시실에는 춘천, 홍천 등의 선사문화가 비교 전시되어 있어 동아시아 선사문화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생대 화석 1만여 점이 소장된 화석전시실과 고인돌공원은 지질·고고학적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교육적 요소도 풍부해, 석기·토기 만들기, 구석기 사냥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이며, 야외 학습장에서는 실물 크기 주거지 모형 관람이 가능해 현장감 있는 학습여행이 가능합니다.

       

       

       

      방문자여권 거점은 아니지만 지역 연계 코스로 풍성함 배가

       

      양구 선사박물관과 상무룡리 유적은 현재 ‘문화유산 방문자여권’의 공식 인증 거점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방문자여권 스탬프 인증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곳이 제외되지만, 역사·체험 중심의 ‘선사·지질의 길’ 코스와 연계한 탐방 루트로는 매우 가치가 있습니다. 추천 코스로는 ▲양구 선사박물관(체험 중심) → ▲상무룡리 유적(현장 학습) → ▲두타연 생태공원(자연 휴식)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심리 치유)으로 구성할 수 있고, 이 흐름은 선사에서 생태로 이어지는 학습형 가족 여행 코스로 적합합니다. 여권 인증과는 별개로 지역문화·생태 여행 상품으로써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방문자 여권 연계유적지 양구 선사박물관

       

      실용 정보와 함께 완성하는 가족형 선사여행

       

      박물관은 양구읍 금강산로 774-8에 위치하며, 입장료 무료, 관람 시간은 10시~18시(매표 17시), 월요일·명절 휴관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춘천역에서 양구행 버스 탑승 후 터미널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자가용 이용 시 박물관·유적지 내 넓은 무료 주차공간이 제공됩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온라인 예약 시 무료이거나 소액 유료로 운영되며, 야외 탐방로는 경사도가 완만해 유아·노약자도 쉽게 접근 가능합니다. 주변에는 양구 생태식물원, 평화의 댐, 시립미술관 등도 있어 역사+자연+문화가 어우러진 1박 2일 코스를 짜기에 적합하며, 봄·가을이 최적의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