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jiansun 님의 블로그

gmjiansun의 문화유산이야기.

  • 2025. 4. 18.

    by. gmjiansun

    목차

       

      천연 동굴의 황홀함 제주가 품은 세계 최대 규모의 용암동굴

       

       

      제주 만장굴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대표 격 유산으로, 지질학적으로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약 30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현무암 용암이 지표 아래로 흘러가며 만들어진 터널형 용암동굴로, 길이만 7.4km 이상에 이르며, 높이와 너비도 국내 용암굴 중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현재 일반 관람이 허용된 구간은 약 1km지만, 관람 중에 보는 암흑의 대공간과 화산활동의 흔적은 관광지를 넘어 지질학적 박물관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만장굴 내부의 용암 종유와 용암 뿌리, **높이 7.6m의 세계 최대 용암석주(Lava Column)**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시각적 장관으로도 손꼽습니다. 벽면과 천장에 남겨진 용암흐름 흔적은 화산이 살아 있었던 시간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어린이부터 지질 전문가까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관광객이 많을 경우 안내방송과 동선 유도도 원활히 운영되어 쾌적한 관람 환경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설화와 자연의 길 제주 만장굴

      용과의 전설, 그리고 ‘만장굴’이라는 이름에 담긴 상징성

       

       

      만장굴에는 단순한 지질 유산 이상의 ‘설화적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제주 곳곳의 지형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오랜 세월 사람들의 상상과 믿음을 담은 전설이 입혀졌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제주의 극심한 가뭄 시기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대지를 적시기 위해 땅을 갈라 용암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설화는 자연재해와 신화적 상징을 연결시킨 고전적 구조이며, 제주가 가진 ‘용’ 중심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 해녀문화와 무속신앙에도 용은 자주 등장하는 신성한 존재로, 자연을 다스리는 수호신이자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또한 ‘만장’이라는 단어는 한자로 ‘끝이 없는 깊이’를 의미하며, 자연스럽게 탐험과 경외의 대상을 뜻합니다. 이름 자체가 지닌 상징성 덕분에 만장굴은 제주도의 용암지형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거대한 땅의 호흡처럼, 이 동굴은 자연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 만들어낸 설화-지질 복합유산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여권 스탬프, 어디서 어떻게 찍을까?

       

      문화유산 방문자여권의 ‘설화와 자연의 길’ 코스를 따라 만장굴을 방문하게 되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과정이 바로 스탬프 수령입니다. 해당 도장은 만장굴 입구에 위치한 **만장굴 안내센터(관람권 매표소 건물 내)**에 비치되어 있으며, 관람권 구매 후 또는 관람을 마친 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는 제주 만장굴의 상징인 ‘용암석주’를 도안으로 삼아 제작되었으며, 방문자여권 수집자들 사이에서도 디자인 퀄리티가 뛰어난 도장으로 유명합니다. 매표소는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 종료 시간 1시간 전에 입장을 마쳐야 하므로 방문 시간 조절이 중요합니다. 성수기에는 입장 대기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4시 이후 방문이 비교적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는 팁입니다.

      또한 관람 시 여권을 지참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도장을 찍을 수도 있지만 당일 방문 인증이 원칙이므로 여행 일정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관람로는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으나, 젖은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방수 신발이나 미끄럼 방지 밑창이 있는 신발 착용이 권장됩니다.

       

       

      여행자 가이드: 동선, 계절 추천, 인근 관광과 실용 정보

       

       

      만장굴은 제주도 동쪽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 동부 여행 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면 제주시 중심지에서 약 4050분 소요되며, 김녕미로공원, 월정리 해변, 김녕성세기해변 등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해 하루 코스를 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 일주버스를 타고 ‘만장굴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4060분이며, 조명이 은은하게 설치되어 있어 눈의 피로 없이 동굴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실내가 시원하여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고, 겨울철에도 일정한 온도 덕분에 따뜻한 실내형 자연 탐방지로 좋습니다. 단체 관람 시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며, 내부는 취식 금지 구역이므로 간단한 간식은 외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의 경우, 아이들에게는 동굴의 신비한 구조와 생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크며, 연인이나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독특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만장굴을 단순히 ‘구경하는 곳’이 아닌, 지질, 역사, 설화가 어우러진 테마형 문화공간으로 경험해 보는 것이 이곳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