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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복권된 왕실의 기억을 걷다
조선 왕조 복권의 상징, 김포 장릉의 역사적 의미 김포 장릉은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의 생부인 정원군(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구 씨의 능으로, 서울에서 가까운 김포시 장릉로 일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선의 능묘 중에서도 장릉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왕위에 오르지 못한 이가 사후에 ‘원종’으로 복권되어 능호가 부여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종은 선조의 아들이자 광해군의 이복동생이며, 그의 아들 능창군이 역모 사건에 연루되어 희생된 뒤, 정원군 일가는 정치적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인조반정 이후, 인조는 자신이 왕이 될 수 있었던 명분을 확고히 하기 위해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하고, 그에 걸맞은 장례를 치른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김포 장릉을 단순한 능묘가 아닌, 정치적 복권의 상징이자..